1. 히말라얀의 기원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산과는 무관한 1930년대 미국에서 탄생했습니다. 히말라야 고양이의 이름은 포인트가 있는 ‘히말라야 토끼’의 모습과 비슷해 지어졌습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유전학자 브라이언 킬러(Clyde E. Keeler)와 버지니아 콥(Virginia Cobb)의 노력으로 컬러 반점이 있는 페르시아 고양이가 탄생했습니다. 샴과 페르시안 사이에서 태어난 히말라야를 품종으로 인정받기 위해 이름을 ‘Newton’s Debutante’라고 짓고 1936년 유전학 저널에 발표했지만 품종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고양이 긴 털 유전자와 포인트 컬러 유전자 모두 열성유전자입니다. 따라서 태어날 확률이 낮습니다. 이 때문에 2차 세계 대전 중 품종 자체가 멸종할 뻔했으나 전쟁이 끝난 뒤, 영국과 미국에서 품종 인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 1955년 고양이애호가관리협회(GCCF)에서 ‘Longhaired Colourpoint’라는 품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1957년 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서(CFA)에서 ‘히말라야 고양이’라는 이름으로 품종을 인정받았지만 곧 1983년 히말라야 품종 인정을 철회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일부 등록 기관들은 히말라야를 독립된 품종이 아닌 페르시아 군에 포함하기도 합니다. 포인팅이 있는 페르시안 때로는 페르시안-히말라얀, 히말라얀-페르시안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2. 특징
히말라얀은 몸통은 짧지만 두꺼운 다리 그리고 짧고 굵은 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고 무거운 뼈를 가졌지만 일반적으로 중형묘에 속합니다. 몸무게는 3.8kg~5.7kg 정도이며 실제보다 더 커보일 수 있습니다.
히말라얀은 샴과 페르시안 고양이 사이에서 태어나 성격과 외모를 닮았습니다. 페르시안 고양이 영향으로 코가 납작하고 얼굴이 편평하고 목이 두꺼워 얼굴이 더 크고 동그래 보입니다. 또한 샴처럼 눈이 파랗고 부분 백색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통과 대비되는 짙은 털을 포인트로 가지고 있습니다. 부분 백색증은 온도에 민감한 타이로네이스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털색이 짙어집니다. 멜라닌을 만드는 단백질인 타이로네이스는 온도가 따뜻하면 흰색을 띠고 서늘하면 어두운 색을 띱니다. 따라서 몸에서 가장 차가운 부분인 얼굴과 발, 꼬리털 색이 진해져 포인트 색이 됩니다.
히말라얀은 장모종 고양이에 속합니다. 속 털과 겉 털 모두 빽빽하고 길게 나 있습니다. 일주일에 2~3번 정도 빗질하여 털이 엉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2014년 미국의 히말라야 고양이 야옹 대령님(Colonel Meow)이 털 길이가 22.87cm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장모종 고양이인 만큼 털 빠짐이 매우 심한 편입니다.
히말라얀은 조용한 고양이이지만 갑자기 새끼 고양이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잠을 자다가 갑자기 분주히 방안을 뛰어다니고 구르기도 합니다. 다리가 짧은 편이라 높이뛰기보다는 평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페르시안을 닮아 느긋하게 햇볕을 쬐면서 낮잠 자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집사 무릎을 좋아할 정도로 집사와 깊은 유대를 쌓는 것을 좋아합니다.
히말라얀은 운동 수준이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가짜 쥐를 쫓아다니는 등 놀이를 통해 운동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식사에 대한 통제를 통해 체중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페르시안처럼 과묵한 편이지만 목청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얼굴이 편평해 눈물 얼룩이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신경 써서 닦아주는 등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코가 납작한 단두종이라 천식이나 부정교합인 경우가 많으므로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2018년 손승휘 작가의 ‘첫눈보다 네가 먼저 왔으면 좋겠다’에서는 사랑스런 히말라얀 고양이, 장미와 스미레가 등장합니다, 호기심 많은 너무 못생겨서 별명이 아수라장미인 '장미'와 세상에 무관심하고 두려움 많은 '스미레'의 눈으로 인간을 묘사합니다. 오빠 대신 여동생에게 맡겨진 두 고양이가 여동생 ‘영채’의 집에 살게 되면서 애완묘와의 관계가 아닌 삶을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가족이 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어느 날 바깥 세상에 사는 황야의 ‘장고’를 우연히 만난 장미는 먼 숲을 동경하여 세상으로 떠납니다. 자유를 찾아 떠난 장미와 세상일이 궁금하지 않은 스미레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의 교감을 담담히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비마이펫 mypetlife.co.kr
영광도서 ykbook.com
코코타임즈 cocotime.kr
힐스펫 hillsp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