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터키시 반의 유래
튀르키예의 반(Van) 호수가 원산지로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기원전 5,000년 전부터 존재했다고 추정됩니다.
전설에 따르면 노아의 방주 문이 닫히기 전 고양이 꼬리가 닫히던 문에 끼이자 이를 신이 안쓰럽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신은 고양이에게 손을 뻗어 만지게 되었는데 신의 손이 닿았던 머리 부분과 문에 끼었던 꼬리가 붉은색을 띠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한편 다른 설로는 터키시 반은 십자군 전쟁이 있었던 1095년에서 1272년 사이에 병사들이 전쟁을 마치고 고양이를 유럽으로 데려와 집에서 키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19세기말, 오스만 제국의 술탄이었던 압뒬하미트 2세가 궁전에서 기르던 반 고양이 새끼 중 한 쌍을 그리스 대사에게 선물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이 한 쌍의 후손이 전 세계에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터키 고양이(Turkish cat)’으로 이름이 불렸으나 터키시 앙고라와의 구별이 필요해졌습니다. 이에 1979년부터는 미국에서, 1985년부터는 영국에서 Van 호수의 이름을 따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992년 튀르키예 정부가 반 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 순수 혈통을 가진 고양이는 단지 92마리에 지나지 않았고 보호 프로그램 후 2014년에는 713마리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튀르키예 법에 의해 순종 터키시 반 고양이를 민간인이 소유하거나 Van 지역의 바깥으로 반출되는 것은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터키시 반이 알려진 것은 1955년 튀르키예를 여행하던 중이었던 영국인 로라 루싱턴(Laura Lushington)과 소냐 홀리데이(Sonia Halliday) 덕분입니다. 그들은 터키시 반을 영국으로 전한 후 터키시 반을 정식 품종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979년 국제고양이협회(TICA)에서 공식 품종으로 승인받았습니다. 1988년에는 고양이애호가협회(CFA)으로부처 공인받았습니다.
2. 특징
중대형 품종으로 튼튼하고 긴 체형입니다. 어깨뼈가 단단하고 가슴이 넓은 편입니다. 성묘를 기준으로 암컷은 3~5.5kg, 수컷은 4~9kg 정도입니다. 성묘가 되는 데는 3~5년 정도가 걸립니다. 둥글둥글한 쐐기 꼴의 머리를 가졌습니다. 또한 귀는 큰 편으로 바깥쪽으로 벌어져있으며 광대뼈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또한 뭉툭한 꼬리를 가졌습니다.
터키시 반의 눈은 청색 혹은 호박색으로 간혹 양쪽 눈 색깔이 다른 오드아이도 존재합니다. 오드아이는 청색의 고양이와 호박색의 고양이 두 종류의 교배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튀르키예에서 오드아이는 행운의 상징으로 불립니다. 터키시 반이 처음 태어났을 때에는 회색의 눈을 갖고 태어나지만 생후 40여 일이 지나면 청색(터키석 색)이나 호박색 또는 오드아이로 변합니다.
터키시 반은 터키시 반케디쉬(Turkish Vankedisi)라고 불리는 순백색의 털만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흰색의 바탕에 머리와 꼬리에 포인트 컬러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흰 털의 바탕에 머리와 뒷부분이 붉은색을 띠기도 합니다. 이는 흰색의 터키시 앙고라와 구별되는 점입니다. 드물게 등에 무늬가 있는 경우 이슬람에서는 ‘신의 지문’이라 부르며 행운의 상징으로 여깁니다. 또한 머리와 꼬리에 있는 독특한 무늬는 반(Van) 무늬로 불립니다. 흰색 털의 고양이 중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고양이도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Van 호수가 있는 지역은 해발 1,600m가 넘는 고원 지역으로 계절에 따라 기후가 극단적으로 변합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짧고 거친 털이 나며 겨울에는 길고 부드러운 털이 납니다. 몸의 앞부분의 장식 털과 꼬리의 털은 긴 편으로 풍성합니다.
‘수영하는 고양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물을 좋아합니다. 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개체에 따라 세면대 수도꼭지에서 물장난을 칠만큼 물을 좋아합니다. 털도 방수성이 있어 물에 잘 젖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터키시 반은 호기심이 많고 장난기가 넘칩니다. 또한 똑똑한 편으로 장난감을 물어오는 놀이를 즐깁니다. 클리커로 훈련도 가능하며 먹이 퍼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만 주인으로 선택하고 상호작용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독립심이 강해 집사가 귀찮게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격적 성향을 보일 수 있으므로 활동량을 늘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캣폴이나 캣타워 등 답답하지 않는 공간과 수직 공간을 많이 만들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신비한 수학의 땅 툴리아’는 주인공들의 모험을 따라가며 수학의 기본 개념을 배우는 수학 도서입니다. 그중 고양이 ‘치비’가 등장하는데 검은색 고양이인 치비는 “난 이래 봬도 ‘터키시 반’이야‘라고 말하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냅니다. 실제 터키시 반은 흰색 또는 흰색 바탕에 포인트 컬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면 터키시 반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치비는 두뇌파 타입으로 뛰어난 상황 판단과 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등 지능이 높은 고양이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터키시 반은 영리하고 똑똑한 고양이로 이러한 점을 차용하고 또 튀르키예 국가 차원에서 보호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순수한 혈통을 강조하는 역할로 등장하는 것이라 추측됩니다.
참고 사이트
나무위키 namu.wiki.
네이버 지식백과 terms.naver.com
로열캐닌 royalcanin.com
비마이펫 mypetlife.co.kr
비마이펫 크리에이터 creators.mypetlife.co.kr
위키 백과 ko.wikipedia.org
신비한 수학의 땅 툴리아(2020), 권혁진. 유아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