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리엔탈 쇼트헤어의 기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멸종할 뻔했던 샴 고양이를 러시안블루, 브리티시 쇼트헤어, 아비시니안등과 교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샴 고양이와 다르게 포인트 색이 없고 털색과 무늬가 다양한 고양이가 1950년대 영국에서 탄생했습니다. 샴의 특징인 포인트 컬러는 귀, 다리, 꼬리에 몸통과 구분되는 짙은 털색을 의미합니다. 포인트 컬러가 없는 이 고양이를 구분하기 위해 “foreign shorthair(이국적으로 생긴 단모종 고양이)”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1970년대 오리엔탈 쇼트헤어가 미국에 알려졌습니다. 비키 마크스타인(Vicky Markstein)과 피터 마크스타인(Peter Markstein)은 이 고양이의 털색과 무늬에 반하였습니다. 1973년 오리엔탈 쇼트헤어 고양이 협회(Oriental shorthairs international)를 만들어 정식 품종으로 인정받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1977년 고양이애호가협회(CFA), 1979년 국제고양이협회(TICA), 1997년 고양이애호가관리협회(GCCF)에서 정식 품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1980년대 영국과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긴 털을 가진 개체가 돌연변이에 의해 태어났습니다. 따라서 1995년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서는 ‘오리엔탈 롱헤어(Oriental longhair)’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2. 특징
오리엔탈 쇼트헤어는 샴의 성격과 체형을 닮았습니다. 성묘 기준 암컷은 평균 3.63kg, 수컷은 3.6~5.4kg인 중형묘입니다. 발달이 느린 편으로 성묘가 되는 데 2년 정도가 걸립니다. 다리가 길고 몸통이 길쭉한 편입니다. 어깨와 엉덩이 폭이 같습니다.
머리는 쐐기형이고 코에서 귀 끝까지 일직선입니다. 귀가 크고, 주둥이가 긴 편입니다.. 작은 얼굴과 볼살이 없어 날렵해 보입니다.. 눈은 아몬드 형이고 눈꼬리가 위를 향해 치켜 올라간 듯 보입니다. 눈의 색깔은 주로 초록색이 많지만 노란색, 파란색, 오드아이인 경우도 있을 만큼 다양합니다.
샴 고양이의 머리와 몸의 형태를 유지하지만 털은 다양한 색상과 무늬로 나타납니다. 최소 300가지 이상의 조합이 나타나 ‘무지개 고양이(rainbow cat)’로 불리기도 합니다. 털이 짧고 매끄러운 편이라 잘 엉키지 않습니다. 따라서 1주일에 한두 번 정도 주기적으로 빗질해 줘도 괜찮을 만큼 관리가 쉬운 편입니다. 반면 오리엔탈 롱헤어도 존재합니다. 이는 긴 털 유전자가 열성이라 태어날 확률이 낮습니다. 부모묘가 쇼트헤어일지라도 유전자 조합에 의해 긴 털 고양이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오리엔탈 바이컬러는 오리엔탈 쇼트헤어 중 털에 흰 반점 유전자에 의해 생긴 하얀 부분이 있습니다. 영국의 고양이애호가관리협회(GCCF)에서는 별도의 품종으로 정의했지만 대부분의 협회에서는 오리엔탈 쇼트헤어의 일종으로 인정받습니다. 샴과 오리엔탈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색깔은 허용되지만 특징은 몸에 항상 흰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흰색 반점은 우성인 백색 반점 유전자에 의해 발생합니다.
호기심이 많은 오리엔탈 쇼트헤어는 대장처럼 궁금한 게 있으면 먼저 다가가 냄새를 맡으며 집안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샴의 영향으로 집사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졸졸 따라다니며 울정도로 자주 웁니다. 집사 무릎을 떠나지 않는 개냥이로 집사와 함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벨크로 캣(velcro cat)”이라 불릴만큼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있습니다.
외형에서 보이는 날씬하고 우아한 이미지와는 달리 활동적이며 놀기를 좋아합니다. 넘치는 장난기로 앞발로 집사를 툭툭 건드리기도 하고 장난감을 혼자서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근육질 몸매에 점프력이 좋아 책장이나 냉장고처럼 높은 곳을 좋아합니다. 따라서 캣타워나 캣폴 등 수직 공간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미국 뉴저지주의 크리스틴 곤잘레스는 해외 거대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자신이 키우고 있는 66개월 된 고양이 테디 사진을 올렸습니다. 해당 게시물의 조회수가 90만을 넘는 등 인기를 끌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테디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소설이자 영화 시리즈인 ‘해리포터(Harry Potter)’에 등장하는 ‘도비’를 꼭 닮은 외모를 지닌 오리엔탈 쇼트헤어입니다. ‘도비’는 특이한 외모와 안쓰러운 모습, 귀여운 행동 등으로 ‘해리포터’ 내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입니다.
곤잘레스은 “테디의 특이한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애완동물로 받아들여 줄 필요가 있었다”며 테디를 입양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곤잘레스는 테디와 동일한 오리엔탈 쇼트헤어를 이미 키우고 있었으며 이미 화제가 된 바 있음이 알려졌습니다.
참고 사이트
네이버지식백과 terms.naver.com
비마이펫 mypetlife.co.kr
서울신문 seoul.co.kr
위키백과 ko.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