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엑조틱 숏헤어의 기원
1950년대 후반 미국에서 페르시안과 아메리칸 쇼트헤어를 교배시켜 만든 품종입니다. 외모가 ‘독특하고 이국적인 외모’를 가졌기 때문에 엑조틱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알려져 있습니다. 페르시안의 편평하고 작은 코, 아메리칸 쇼트헤어의 짧고 뻣뻣한 털을 닮았으며 ‘테디베어’같은 인상을 줍니다.
1967년 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서 품종으로 인정받았고, 1979년 국제고양이협회(TICA), 1986년 국제고양이등록연맹(FIFe)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2. 특징
엑조틱 쇼트헤어는 페르시안 고양이의 영향으로 코가 납작하고 얼굴이 편평하며 눈이 커서 항상 화난 것처럼 보이는 인상을 줍니다. 머리는 타원형에 반듯한 이마, 풍만한 볼, 강한 턱을 특징으로 합니다. 또한 크고 둥근 눈은 털의 색에 해당하는 순수하고 깊은 색을 띱니다. 육중한 어깨와 강력한 근육을 가진 뼈대가 특징이고 가슴이 넓어 실제보다 더 커 보이기도 합니다.
성묘 기준 암컷은 3.6~5.4kg, 수컷은 5.4kg 이상 나가며 둥글고 큰 발을 지녔습니다. 엑조틱 쇼트헤어는 발달이 느린 편으로 성묘가 되는데 2년이 걸립니다. 만약 브리티시 쇼트헤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고양이라면 3~5년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엑조틱 고양이는 단모종임에도 짧고 빽빽한 속 털과 뻣뻣한 겉 털을 가지고 있어 털이 풍성해 보입니다.. 촘촘하고 푹신푹신한 털을 가진 엑조틱 고양이는 ‘게으른 사람을 위한 페르시안’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비교적 털 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단모종이므로 속 털이 엉키지 않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빗질해 관리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페르시안 고양이의 영향으로 대부분 단모종이나 간혹 장모종으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긴 털 유전자는 열성 유전자로 짧은 단모종일지라도 긴 털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모종 부모묘 사이에서도 긴털 장모종 새끼 고양이가 태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호기심이 많은 엑조틱 고양이는 냄새 맡는 것을 좋아하고 성결이 활발한 편입니다. 낮잠을 자다가 갑자기 우다다하며 뛰어다닐 수도 있으며 땅이 주는 안정감을 좋아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도 즐깁니다.
실내생활에 적합하고 조용한 가정을 좋아합니다. 차분한 분위기와 온화한 손길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성이 좋아 낯을 가리지 않고 환경 변화에도 적응이 빠른 편입니다. 성질을 잘 내지 않는 편으로 어린아이나 동물이 있는 가정에서 키우기도 좋습니다. 개체에 따라 집사 곁에서 기지개를 켜고 침대에서 함께 잠을 잘 정도로 개냥이입니다.
엑조틱 쇼트헤어는 페르시안 고양이의 영향으로 호흡기 질환과 같은 유전 질환이 많은 편입니다. 단두종이라 보통 고양이보다 숨쉬기가 힘들고 더위에도 약해 차가운 대리석이나 싱크대 위에 누워있는 등 여름철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주둥이가 짧고 납작해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데 어려움이 많을 수 있고 부정교합인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검진을 통해 유전적 질환이나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1978년 연재가 시작된 만화 ‘가필드(Garfield)의 작가 짐 데이비스는 이 만화 하나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만화책으로 1억 3천만부 이상 팔렸고 애니메이션, 영화 등 대중매체로 제작되었으며 가장 광범위하게 출판된 만화 스크립트로 세계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가필드‘’ 가필드‘는 엑조틱 쇼트헤어입니다. 상당한 능구렁이자 속이 검은 고양이로 등장하며 오렌지색에 검은 줄무늬의 뚱뚱한 고양이입니다. 엑조틱 쇼트헤어의 외모처럼 국내에서는 '심술 고양이 가필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질 만큼 뚱하고 화가 난 표정이 특징입니다.
늘 제멋대로 굴지만 존과 오디를 소중하게 생각해 위기에서 구해주기도 하는 등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면도 보여줍니다. 그 에피소드 중 하나로 바보같다 생각했던 강아지 오디가 안락사당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가필드는 오디와의 즐거운 시간을 떠올립니다. 오디가 보호소를 탈출해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친근하게 장난을 걸고 볼 뽀뽀를 해주는 등의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다른 고양이가 오디를 괴롭힐 때는 “오디를 갈굴 수 있는 건 나뿐이야”라며 응징해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가필드는 주인 존, 강아지 오디와의 생활 속에서 유머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인기 만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나무위키 namu.wiki.
로얄캐닌 royalcanin.com
비마이펫 mypetlife.co.kr
위키백과 ko.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