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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시니안(Abyssinian), 지능 높은 발레캣 또는 잠들지 않는 관종

by lemonace 2024. 12. 7.

 

1. 아비시니안의 기원

아비시니안은 가장 오래된 고양이 품종 중 하나이며 정확한 기원과 유래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고양이를 숭배한 고대 이집트에는 바스테트(Bastet)’라고 불리는 고양이 얼굴을 한 반인반수의 여신이 존재합니다. 또한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인 피라미드에도 고양이가 새겨진 벽화가 등장하고 기원전 2,000년 경에 세워진 고대 이집트 묘비에서는 고양이 상형문자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로 고대 이집트인들의 고양이 사랑은 각별했습니다. 아비시니안은 그중 유독 이집트스러운 생김새를 자랑하는 신비한 고양이입니다. 이국적인 생김새 덕분에 이집트 파라오의 궁전에서 기르던 고양이의 후손이라는 설도 존재합니다. 또한 이집션 마우라는 품종과 털 색, 무늬 만 다를 뿐 몸의 형태가 매우 흡사하여 두 품종이 같은 기원이 아닐까 추측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1868년 영국군이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서 영국으로 데려와 전해진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줄라(Zula)’라는 현대 아비시니안의 품종의 토대가 된 고양이가 기록에 처음 등장하였고 에티오피아의 옛 이름인 아비시니아(Abyssinia)’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유전적인 증거에 따르면 아비시니안의 기원지는 인도양 해안가 지역과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으로 추정됩니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캘커타 또는 인도네이아의 섬에서 아비시니안을 유럽으로 데려왔을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아비시니안은 1896년 영국의 국제고양이클럽에 의해 공식 품종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이후 1900년대 초 영국에서 미국으로 전파되었으며 1930년대 즈음 육성되기 시작되어 1933년 미국 최초의 아비시니안이 태어났습니다. 이때 태어난 고양이들이 현재 아비시니안의 조상으로 불리며1896년 수입된 아비시니안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1938년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 공식 혈통으로 인정되었습니다.

 

2. 특징

날씬하고 날렵한 체형으로 길고 가는 다리와 폭이 넓고 긴 꼬리를 가졌습니다. 발끝이 작고 단단한 계란형으로 발레캣이라고도 불립니다. 매끈한 몸매의 아비시니안은 좀처럼 비만을 보기 어렵습니다. 이집트 고대 벽화에서 막 튀어 나온 듯 완벽한 신체비율을 자랑하며 기품이 넘칩니다.

머리모양은 작고 둥글고 큰 귀는 약간 떨어져 바깥쪽으로 향해 있습니다. 눈은 큰 편으로 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아몬드 형입니다. 이마에 선명한 M이 특징이고 아비시니안의 눈 색은 골드(Gold), 그린(Green), 헤젤(Hazel)의 공인된 컬러와 블루 등의 컬러가 존재합니다. 클레오파트라 라인이라 불리는 선명한 아이라인이 매력적입니다.

털이 짧은 단모종으로 몸 전체에 6개의 줄무늬가 있습니다. 털색은 적갈색을 띠며 한 올의 털에 2~3가지 색이 딕킹이라는 색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렌지 브라운의 소렐(Sorrel), 오렌지 브라운 바탕색에 다크 브라운의 딕킹을 가진 루디(Ruddy), 청회색의 블루(Blue), 엷은 황갈색의 폰(Fawn) 네 가지의 공인된 컬러와 실버 컬러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택이 흐르는 털은 움직임에 따라 윤기가 흘러 더욱 우아하게 느껴집니다.

아비시니안은 모든 가정 활동에 함께하기를 원합니다. “개냥이라고 불릴만큼 자신의 사람들에게 깊은 애착을 느끼며 충직합니다. 다만 활동성이 많아 무릎냥이가 되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울음소리를 잘 내지 않기 때문에 조용하지만 비교적 자기주장이 강한 품종입니다.

매우 호기심이 많고 장난기가 많아 쉴 새 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적 수준이 높고 훈련을 통해 장난감을 물어오거나 방문을 스스로 여는 것이 가능하며 고양이 계의 보더콜리라 불립니다. 이는 갖가지 사고와 장난으로 유명한 벵갈을 뛰어넘는 수준이며 좀처럼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아비 그래비(Abby-grabbys)라고도 불리는 아비시니안은 욕심쟁이입니다. 무한한 사랑과 관심이 가장 중요할 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를 원합니다. 집사는 다양한 장난감을 구비하여 놀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비시니안의 활동성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또한 외로움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긴 시간 혼자 두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이는 아비시니안이 고양이계의 관종이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2016년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에 고양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능력자와 그 옆집에 이사 온 여행잡지사 기자가 등장합니다. 더불어 여주인공인 여행잡지사 기자가 키우는 고양이 ‘얌마’ 아비시니안 루비도 주연급으로 등장합니다. 극 중 중년 여자의 영혼이 들어가 있는 ‘얌마’는 깜찍한 외모 만으로 눈길을 잡습니다.

실제 고양이 이름은 라파로 조성규 감독이 키우는 고양이입니다. 활동성이 많은 아비시니안이라 작품이 원하는 표정과 동작을 고양이가 보여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답이 없어 촬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예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능이 높고 똑똑한 아비시니안이 감독이 원하는 연기를 마치 알고 있는 것처럼 연기하고 배우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촬영이 수월한 편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촬영 자체가 고양이 위주로 진행될 만큼 주인공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참고 사이트

 

국제신문 kookje.co.kr

네이버 지식백과 terms.naver.com

로얄캐닌 royalcanin.com

비마이펫 mypetlife.co.kr

스타뉴스 star.mt.co.kr

위키백과 ko.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