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싱가푸라의 기원
정확한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싱가푸라의 명칭은 ‘싱가포르’를 뜻하는 말레이어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kucinta라고 부르는데 고양이 kucing과 사랑 cinta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싱가푸라는 말레이시아어로 ‘사자의 도시’라는 뜻입니다.
첫 번째 설은 싱가포르에 들어온 무역선에 함께 실려온 고양이가 현지의 야생 고양이와 교배하여 생겼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당시 싱가푸라는 ‘드레인 캣(Drain Cat)’이라 불렸는데 배수로에서 생활하는 습성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1974년 미국에 처음 들어와 알려졌다는 설입니다. 미국인 Hal과 Tommy Meadows가 싱가푸라 고양이 세 마리를 싱가포르에서 들여왔다고 알려졌습니다. 이후 아비시니안과 버미즈와의 교배를 통해 현재의 싱가푸라가 탄생되었다는 설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설이 있음에도 1979년 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서는 싱가푸라를 품종 등재 기준에 부합하다 판단하여 자연발생 품종으로 인정했습니다. 1991년에는 싱가푸라가 싱가포르의 국보와 여행 마스코트로 지정되며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2. 특징
싱가푸라는 유네스코에서 선정된 가장 작은 고양이 품종입니다. 발달이 느려 생후 15~24개월까지 자랍니다. 성묘 기준 암컷 1.8kg, 수컷은 2.7kg이며 최대 3.5kg까지 자랍니다. 먼치킨 다음으로 키가 작습니다. 통통한 체형의 짧고 굵은 목과 약간 뾰족하고 깊게 파인 큰 귀 그리고 아몬드 모양의 커다란 눈을 가졌습니다.. 가는 꼬리는 몸 길이 보다 약간 짧고 뭉툭합니다.
근육질 몸매로 인해 언뜻 아비시니안과 비슷한 외모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싱가푸라는 털 무늬와 눈 색깔에 품종 기준을 엄격하게 둡니다. 밝은 크림색 바탕에 짙은 갈색 줄무늬를 특징으로 하는데 이를 세피아 아쿠티(Sepia agouti)라고 합니다. 아이라인이 그려진 녹색이나 금색 눈을 가지고 이마에 M자 무늬가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싱가푸라는 털이 짧고 고우며 털 날림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비듬이 약간 있을 수 있어 털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고양이 털 알레르기는 고양이 털이나 침, 비듬에 있는 단백질 Fel d 1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용하고 점잖으며 사람을 잘 따릅니다. 작은 울음소리이지만 수다쟁이이며 집사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집사에게 많이 의존하는 만큼 외로움을 잘 타 분리불안을 느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반면 체구가 작아 소심해 시끄러운 소리 나는 곳이나 다른 동물, 어린아이와 함께 사는 것은 힘들 수 있습니다.
체구가 작지만 힘이 넘칩니다. 벵갈이나 아비시니안에 버금갈 만큼 활동성이 좋아 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집사 어깨를 타거나 큰 나무를 오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집사에게 관심받고 싶을 때도 높은 곳에 올라갑니다. 따라서 캣타워나 캣폴처럼 수직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호기심이 많아 성묘가 돼도 장난감에 잘 반응하고 장난감 물어오기나 클리커 훈련에 잘 반응할 만큼 똑똑합니다.
평균 1.8kg인 암컷 싱가푸라는 체구가 아주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자궁 근육이 약해 출산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자궁 무력증을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산할 때 근육 수축이 안돼 새끼를 사산할 수도 있어 제왕절개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싱가푸라는 한 번에 2~3마리 정도만 출산하는 희귀한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싱가푸라의 작은 유전풀은 유전적 다양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2013년 4월, GCCF에서는 이 품종과 다른 품종과의 교배를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선택된 고양이들은 특정한 외모 및 특성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2013년 발행된 ‘고양이 싱가푸라’는 탄 손 멩 작가의 싱가폴국립예술위원회 공모전 수상작입니다. 거리에서 세 마리의 친구들과 함께 자유롭게 살던 푸라는 어느 날 자신이 특별한 고양이 품종임을 알게 됩니다.. 이를 알게된 인간들은 욕심에 눈이 멀어 푸라를 사로잡으려 하고 결국 붙잡히고 맙니다. 친구들은 붙잡힌 푸라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어려울 때 나를 지켜주고 용기와 위로를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싱가푸라는 ‘드레인 캣’이라는 별명처럼 도랑에 사는 습성의 고양이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고양이협회로부터 특별한 품종으로 인정받는 고양이입니다. 길고양이에 불과해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던 푸라였지만 알고 보니 비싸고 특별한 품종이었던 푸라에게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를 알게 해주는 동화로 평가받습니다..
참고 사이트
나무위키 namu.wiki.
네이버지식백과 terms.naver.com
로열캐닌 royalcanin.com
비마이펫 mypetlife.co.kr
예스 24 yes24.com
위키백과 ko.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