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말리의 유래
영국 품종으로 아비시니안의 장모종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아비시니안으로부터 태어난 소말리는 아비시니안 국경 지대인 소말리아에서 착안돼 이름이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1940년대에 영국 사육자인 자넷 로버트슨은 아비시니안의 새끼 고양이들을 북미, 호주 및 뉴질랜드 등으로 수출했습니다. 1950년대 아비시니안 육종 과정에서 아비시니안의 외형에 긴 털이 있는 돌연변이 개체가 발생했습니다. 장모는 기존의 아비시니안에서 원했던 특성이 아니었고 순종이 아니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긴 털을 가진 많은 새끼들은 거세가 되거나 버려졌습니다.
그러나 1963년 메리 메일링이라는 캐나다 사육사는 장난으로 아비시니안과 함께 지역 애완동물 쇼에 출전시켰습니다. 그 후 이 쇼의 판사였던 켄 맥길은 소말리의 번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요청하게 됩니다. 이것이 최초의 소말리에 대한 기록입니다.
1970년대 미국에서 그리고 1980년대에는 유럽에서 소말리를 장모종 아비시니안이 아닌 독립된 품종으로 인정했습니다. 소말리는 독특한 외모와 더불어 관리의 용이성으로 인해 빠르게 보급되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소말리의 아름다운 외모와 화려함으로 인기가 많은 품종이 되었습니다.
2. 특징
원종 아비시니안과 비슷한 외모를 가졌습니다. 긴 체형에 발달된 근육을 가진 중형묘입니다. 수컷은 암컷보다 크고 2.5~14kg까지 자랍니다. 완만한 V자형 머리에는 ‘M’ 자형 얼굴 무늬가 있습니다. 또한. 큰 귀와 아몬드 모양의 큰 눈을 가졌습니다. 눈 색깔은 황금색 또는 초록색이며 아이라인을 그린 듯 클레오파트라 라인을 두르고 있습니다. 비교적 큰 귀는 앞쪽으로 경사져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기민한 이미지를 가집니다. 길고 단단한 다리를 가졌으며 등이 약간 휘어 뛰어오를 듯한 인상을 줍니다.
아비시니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털 길이와 꼬리의 모양입니다. 중간 정도 길이의 장모종으로 목 둘레와 꼬리의 털은 길과 화려합니다. 헝클어지지 않고 부드러운 털과 여우꼬리처럼 푹신한 꼬리를 가졌습니다. 공인된 색상은 루디, 블루, 폰이며 짙은 색의 띠나 반점을 갖기도 합니다. 몸통의 색은 연하고 목과 몸통 아래, 다리 안쪽에서는 밝은 색을 띱니다. 다른 품종에서 볼 수 없는 깊이와 화려함을 가진 색상 띠를 가졌습니다. 언뜻 봐서는 무늬가 없어 보이지만 털끝이 어두워 얼룩처럼 다양한 색상을 보이는 아구티 태비를 가졌습니다. 환절기에는 털이 많이 빠지기는 하지만 일반 장모종보다는 길지 않으므로 관리가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긴 털은 열성 유전입니다. 따라서 단모종인 아비시니안끼리 교배를 하더라도 장모종인 소말리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소말리는 포옹이나 스킨십을 좋아하는 애교가 많은 성격입니다. 매우 아름다운 울음소리로 방울처럼 맑은 소리가 납니다. 작은 울음소리로 쫑알대는 수다쟁이입니다. 혼자 키울 때는 외로움을 느낄 수 있으므로 자주 함께 있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는 신경질적이고 환경변화에 약합니다. 소음에도 민감한 편이라 이사를 하거나 손님이 왔을 때에는 숨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량이 많아 공간이 좁거나 활동량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점프하는 것도 좋아하므로 높은 창틀 소파나 캣트리와 같은 공간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수 있고 층간 소음도 방지할 필요가 있어 바닥 매트를 준비해 주어야 합니다. 반면 놀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영리한 고양이인 소말리는 장난감을 물어오거나 찬장을 혼자서 열고 닫을 수 있으며 물을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2016년 일본 웹사이트 GANMA에서 연재되고 있는 만화 ‘고양이 소녀 증후군(Catulus Syndrome)’은 캣툴루스 병에 걸린 소녀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캣툴루스 병이란 가상의 질병으로 고양이의 외모와 습성, 식성을 가지게 되는 소녀들에게 발병하는 질병입니다.
이 만화는 다양한 고양이 품종 캣툴루스들이 등장합니다. 터키시 앙고라 캣툴루스를 가진 ‘유키’라는 소녀가 주인공이며 '네코타마리'라고 하는 고양이 카페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 중 ‘오구리’라고 하는 고등학교 2학년인 소말리 캣툴루스가 등장하는데 자신이 캣툴루스인 사실을 숨기고 주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일하던 고양이 카페에서는 마론이라는 이름으로 일했으나 네코타마리에서는 자신이 캣툴루스임을 밝히고 오구리라는 이름으로 이적합니다. 오구리는 유키에게 “캣툴루스는 보통 사람과 진짜 친구가 될 수 없다”라는 말로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했지만 금세 회복됩니다. 오구리라는 캐릭터를 소말리 캣툴루스로 설정한 이유는 소말리 고양이의 상냥하고 애교가 많지만 낯을 가리고 민감한 성격에서 이와 같은 모티브를 따온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참고 사이트
나무 위키 namu.wiki.
네이버 지식백과 terms.naver.com
로열캐닌 royalcanin.com
비마이펫 mypetlife.co.kr
위키백과 ko.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