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샤르트뢰(Chartreux), 웃음나는 리큐어 또는 부내나는 양털

by lemonace 2024. 12. 18.

 1. 샤르트뢰의 기원

프랑스 고양이의 한 품종입니다. 이름의 유래 중 하나는 프랑스 카르투지오 수도회 수사들이 개발한 샤르투르즈라는 리큐어에서 왔다는 설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털이 양모와 비슷해 18세기 초 스페인산 직물에서 이름이 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샤트룩스라고 읽습니다.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습니다. 프랑스 16세기 문헌에 등장하는 시리아 고양이가 땅딸한 체형에 양모 같은 검회색 털과 구리색 눈을 가지고 있는데 샤르트뢰와 외형이 비슷합니다. 이 고양이를 십자군 전쟁 때 유럽으로 들여왔다는 설도 있습니다.

1747년 쟝 밥티스트 페로노(Jean-Baptiste Perronneau)의 그림 ‘Magdaleine Pinceloup de la Grange’에 등장하는 고양이가 샤르트뢰입니다. 작가는 그림 속 여성 대상들에 고양이를 함께 그렸습니다. 그림에서 막달레인은 보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커다란 고양이를 안고 있습니다. 큰 키와 독특한 색상의 샤르트뢰입니다. 이 그림에서 샤르트뢰의 옷깃에 있는 종들은 막달레인의 목 주위의 진주를 반영합니다. 또한 이러한 소품들은 세련된 물건들로 시각적 즐거움을 줍니다. 1558년 조아생 뒤 벨레(Joachim du Bellay)가 쓴 시 작은 새끼 고양이의 죽음(Vers Francais sur la mort d’un petit chat)’에도 샤르트뢰로 추측됩니다. 이처럼 샤르트뢰는 프랑스 귀공자, 보물로 불릴 정도로 프랑스에서 사랑받는 고양이입니다.

20세기 세계대전 중 멸종 위기에 처할 뻔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육종가가 샤르트뢰와 흡사한 외형을 가진 브리티시 쇼트헤어, 페르시안 등과 교배해 다시 유럽 고양이쇼에 등장합니다. 그러나 자생 블루 군락은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1971년 헬렌 가몬(Helen Gamon)과 존 가몬(John Gamon)에 이해 미국에 알려졌으며 1987년 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서 샤르트뢰를 품종으로 인정했습니다.

 

2. 특징

중간 정도 크기의 넓고 단단한 체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머리가 크고 둥글넓적하며 볼이 통통합니다. 둥글둥글한 몸매에 뼈가 굵고 체구가 큰 중대형묘입니다. 가슴이 벌어져 더 크고 강해 보이며 근육질 몸매입니다. 성묘 기준 암컷은 3.1~4.5kg, 수컷은 5.4~7.2kg입니다. 턱이 좁아 웃는 것처럼 보여 외국에서는 미소 짓는 고양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리는 비교적 짧고 발이 작아서 걸음걸이가 독특합니다. 발달이 느린 편으로 성묘가 되는데 2년 이상 걸리고 개체에 따라 4~5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양모와 같은 부드러운 털이 촘촘하게 나 있고 청회색의 끝부분은 은빛을 띱니다. 털 색은 트레디셔널 카테고리의 단색에 속합니다. 진하기에 관계없이 푸른색이 인정되지만 은빛이 도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노르웨이 숲이나 시베리안 고양이처럼 방수되는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겨울이 되면 털 길이가 더 길어지고 촘촘해집니다.

러시안 블루와 닮았지만 러시안블루는 연녹색, 녹색 계열의 눈과 갸름한 머리 모양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몸통이 길고 늘씬하며 근육질입니다. 반면 샤르트뢰는 골드 또는 오렌지 계열의 눈과 빵빵한 이마, 둥그런 머리형을 갖습니다. 몸통은 길지만 사지가 짧고 통통합니다.

청회색의 브리티시 쇼트헤어와는 더욱 비슷한 외형을 가졌습니다. 머리가 좀더 작고 각진 얼굴형에 웃는 표정을 가진 쪽을 샤르트뢰로 판별합니다.

샤르트뢰는 점잖고 차분합니다. 창가에서 햇볕을 쬐고 낮잠을 자는 것을 즐깁니다. 가족 중 한사람을 유독 좋아해 쫓아다니는 경향이 있고 애교가 많습니다. 똑똑한 편으로 앉아또는 물어와등의 훈련이 가능합니다. 다만 야생성이 남아있어 햄스터나 새, 토끼 등 작은 동물을 키운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20세기 초반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희곡작품 토비와 키키에 등장하는 키키는 샤르트뢰입니다. 순박하고 단순한 강아지 토비와 냉소적이고 거만한 고양이 키키는 프랑스의 시골 마을에서 하등 중요하지 않은 인간들과 삽니다. 신세 한탄을 하거나 흉을 보기도 하고, 정원을 헤집고 다니며 프랑스의 일상을 즐깁니다. 그 안에 뜻밖의 유머와 예리한 묘사를 더해 시골 생활의 맛을 표현했습니다.

고양이는 손님이지 장난감이 아니야”, “내 몸뚱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너랑 살기 정말 힘들다등의 유머스러운 표현을 통해 멍멍” “야옹으로만 들렸던 심오하고 진지한 대화 등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구글 art&culture artandculture.google.com

그림책박물관 picturebook-museum.com

나무위키 namu.wiki.

네이버 지식백과 terms.naver.com

비마이펫 mypetlife.co.kr

위키백과 ko.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