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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만(Birman Cat), 황금의 은총 또는 승려의 순결

by lemonace 2024. 12. 10.

 

1. 버만의 기원

버만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버만, 현재의 미얀마에서 처음 생겨나 승려들이 신성시한 고양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버만이 미얀마 여신의 은총을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유럽에서는 버만을 신성한 미얀마의 고양이라고 부릅니다. 미얀마의 라오춘(Lao-Tsun) 사원은 사파이어색 눈을 가진 황금 여신 춘크라얀세(Tsun-Kyan-Kse)를 모셨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승려 문하(Mun-ha)와 흰색 고양이 신(Sinh)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약탈자들이 사원에 쳐들어와 문하를 죽이자 옆에 있던 신이 춘크라얀세를 바라보며 문하의 머리에 발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고양이 신의 몸에서 빛이 났다고 전해집니다. 춘크라얀세 여신의 축복으로 신의 눈 색이 노란색에서 사파이어색으로, 털이 금빛으로 바뀌었으며 문하의 몸에 닿았던 발은 순결의 상징으로 하얗게 남았다고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로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1919년 약탈자들이 라오춘 사원에 다시 쳐들어왔을 때 오귀스트 파비(Auguste Pavie)와 고든 러셀 소령(Major Gordon Russell)이 도움을 주어 승려들이 피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 감사의 표시로 버만 고양이 한 쌍을 선물해 프랑스에 처음 소개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후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버만 고양이가 멸종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에 밴더빌트(Vandeerbilt)라는 사람이 라오춘 사원에서 버만 고양이 한 쌍을 프랑스로 데려갔습니다. 수컷은 프랑스행 도중 죽고 암컷만 살아남아 지금의 버만 고양이 품종의 조상이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1925년 프랑스 고양이 연맹(Feline Francaise)에서 Sacre de Birmanie로 인정받았습니다. 1966년 영국고양이협회(GCCF)에 이어 1967년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 품종으로 등록되었습니다.

 

2. 특징

중장모 종이며 일부는 고양이와 유사한 외모를 지녔지만 다른 품종입니다. 버만과 모두 눈이 푸른색에 포인트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만은 털이 긴 장모종이고 체구가 더 큰 편이며 체형 자체가 다릅니다. 장모종 샴고양이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실제 장모종 샴고양이는 발리니즈라고 하는 묘종이 존재합니다. 버먼은 포인트 발 털 색을 가진 발리니즈와 달리 하얀 발이 특징입니다.

튼실한 몸과 잘 발달한 근육을 가진 중형 고양이로 목이 두껍고 튼튼합니다. 둥글고 넓은 머리를 가졌고 귀의 끝부분이 두꺼우며 푸른색의 눈이 특징입니다.

샴고양이보다 진한 털색을 가졌으며, 흰색, 담황색, 황색 등 다양한 색이 존재합니다. 귀와 주둥이, 꼬리, 네 발 끝 부분의 색이 다르며 가장 특징적인 것은 장갑을 낀 듯한 흰색 발입니다. 춘크라얀세 여신의 축복으로 죽은 승려의 영혼을 고양이에게 불어넣어주었기 때문에 흰 고양이가 황금색 바탕에 푸른 눈을 가지게 되었고 승려의 몸에 닿아있던 발만이 하얗게 남아있다는 전설과 관련됩니다. 태어난 직후에는 색의 차이가 크지 않으나 생후 1주일부터 귀, , 꼬리 순으로 색이 변하고 2년 후 성묘가 되면 색이 고정됩니다. 버만은 장모종 고양이이지만 속 털이 없습니다. 매끄러운 중간 길이의 겉 털만 있어 부드럽고 잘 엉키지 않아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버만은 지능이 높고 호기심이 많아 주변 환경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침착한 성격도 가지고 있어 심한 장난이나 공격을 하지 않아 인기 있는 품종입니다. 원하는 게 있으면 집사를 쫓아다니며 울기도 하고 집사의 무릎을 떠나지 않을 정도로 사람과의 관계에 적극적이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경계심이 심한 편입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박상재 작가의 꽃이 된 아이는 다섯 편의 동화를 엮은 동화집입니다. 하찮은 식물부터 동물, 사람에 이르기까지 생명은 존귀하며 이어져 있다는 불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 동화는 고양이 스님 새벽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족보 있는 고양이인 고양이와 버만 고양이 두 마리가 주인에게 버려져 떠돌고 있었습니다. 샴 고양이는 하루하루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고 있었지만 버만 고양이는 자신의 뿌리를 알고 공부하며 수행하듯 살고 있었습니다. 버만은 샴을 만나 샴의 조상에 대해 알려주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가르쳐줍니다. 이렇듯 이 동화는 샴과 버만을 주인공으로 택함으로써 버만의 기원 및 종교적 전설 등의 소재를 담아 불교적 가르침을 전하는 동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경인메일 kmaeil.com

나무위키 namu.wiki.

네이버지식백과 terms.naver.com

위키백과 ko.wikipedia.org

비마이캣 mypetlif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