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리니즈의 유래
샴 고양이로부터 태어난 품종입니다. 1950년대 초, 미국에서 브리더들이 샴 고양이보다 통통한 새끼 샴 고양이를 발견합니다. 이 새끼 샴 고양이는 표준 품종보다 털이 훨씬 더 길었고 외형이 아름다웠습니다.
헬렌 스미스(Helen Smith)와 마리온 도시(Marion 실비아 홀랜드(Sylvia Holland)는 긴 털의 샴 발리니즈 고양이에 빠져 두 고양이를 서로 교배시켰습니다. 그 결과, 또다시 긴 털의 고양이들이 태어났고 이 고양이를 독립적인 품종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합니다.
처음에는 이 품종은 “롱헤어 샴”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쾌한 걸음과 긴 털이 찰랑거리는 모습이 발리의 전통 춤꾼에 비유되어 ‘발리니즈’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1961년 뉴욕 엠파이어 캣쇼(Empire Cat show)에서 처음 등장해 챔피언십 지위를 얻었습니다. 이후 1970년 고양이애호가협회(CFA)와 1979년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TICA)에서 장모종 샴 고양이가 아닌 발리니즈 품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 특징
중간 크기 품종으로 긴 관 모양의 몸통을 가졌습니다. 가는 뼈대와 늘씬한 체형이지만 겉으로는 통통해 보입니다. 성묘 기준으로 5.4kg까지 자라며 수명은 평균 8~13년입니다. 초기의 발리니즈는 사과같이 둥근 얼굴에 체구가 작은 트래디셔널 형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발리니즈는 날렵한 쐐기형 얼굴을 가진 모던형입니다. 역삼각형의 얼굴과 커다란 귀, 짙은 블루 색의 아몬드형 눈을 가졌습니다.
다른 장모종 고양이와 달리 중간 정도 길이로 매끄러운 겉 털만 있고 속 털이 없습니다. 따라서 추위에 약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장모종 중에 비교적 털 날림이 적은 편입니다. 또한 고양이 털 단백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당단백질(Fel d 1)이 적게 분비되는 편입니다. 따라서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키우기에 좋습니다. 또한 꼬리털이 다른 부위보다 풍성하고 긴 특징이 있습니다.
샴 고양이처럼 발리니즈는 몸통과 대비되는 짙은 털색을 포인트로 가지는 부분 백색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통과 대비되는 짙은 털색을 포인트 컬러라고 합니다. 부분 백색증은 타이로네이스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온도에 따라 털색이 짙어집니다. 타이로네이스는 온도가 따뜻하면 밝은 색을 서늘하면 어두운 색을 띠는 멜라닌을 만드는 단백질입니다. 따라서 몸에서 가장 차가운 얼굴과 발, 꼬리 털 색이 진해집니다. 또한 타이로네이스는 33°C 미만일 때 활성화합니다. 이 때문에 추운 지방의 발리니즈가 더운 지방의 발리니즈보다 더 어두운 색깔을 띱니다.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색깔은 진갈색 털에 엷은 황갈색의 반점, 고동색 털에 황갈색의 반점, 흰 털에 밝은 푸른색의 반점, 무늬가 없는 크림색의 4가지입니다. 이외의 색을 가진 고양이는 ‘자바니즈(Javanese)’라 부르는 다른 품종으로 구분합니다.
발리니즈는 매우 다정하고 유쾌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또한 적응력이 빠르고 사회성이 좋아 사람과 빠르게 친해집니다. 먼저 다가가 냄새를 맡고 집사에게 앞발로 장난을 치는 등 장난기가 많습니다. 샴 고양이의 성격을 닮아 수다스러운 편입니다. 집사와 유대를 쌓는 것을 좋아하고 외로움을 잘 느낍니다. 오랜 시간 혼자 있게 되면 불안감 등의 원인으로 고양이 배변 실수와 같은 문제행동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발리니즈는 활동적이고 점프력이 좋습니다. 따라서 캣트리나 창틀 소파 등 수직, 수평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환경이 잘 구비되어 있지 않다면 냉장고, 책상 위, 문 꼭대기를 자신만의 캣 타워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반면 가는 뼈대와 늘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음에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식이 조절과 충분한 운동을 통해 체중 유지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발리니즈는 매우 총명하고 똑똑한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집사 중에는 고양이를 훈련하는 게 아니라 고양이가 집사를 훈련할 정도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큰 소리로 자기주장을 표현합니다. 또한 주인의 부름에도 잘 반응하는 영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2022년 한 SNS에는 12살된 발리니즈의 사진 한 장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메리’라고 불리는 반려묘를 기르는 보호자 혜량 씨는 어머니와 함께 양파를 썰다 보니 메리가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메리를 자세히 보니 가만히 앉아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고 있었다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매운 양파의 공격에도 집사 곁을 지키는 고양이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기특하기도 하면서 사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발리니즈는 집사와 유대감을 갖고 보호자의 모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한 보호자로부터 무시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항상 관심의 중심에 있고 싶은 막둥이와 같은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 사이트
네이버 지식백과 terms.naver.com
노트펫 notepet.co.kr
로열캐닌
비마이펫 mypetlife.co.kr
위키백과 ko.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