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치킨의 기원
먼치킨이라는 이름은 Lyman Frank Baum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키 작은 주민인 먼치킨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다른 고양이 품종에 비해 짧은 다리를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1983년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처음 발견된 자연발생적 돌연변이입니다. 음악교사였던 산드라 호첸델(Sandra Hochenedel)은 길 위에 떠돌던 임신한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가 ‘블랙베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이후 새끼 고양이 2마리가 태어났는데 그중 다리가 짧은 수컷 고양이 ‘툴루즈’가 친구에게 보내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다른 고양이와 교배하자 온통 마을이 다리가 짧은 고양이로 뒤덮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먼치킨의 시조가 탄생하였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먼치킨은 1995년까지만 해도 사실상 미국에서만 존재하고 그 수도 약 300마리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제법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품종이 되었습니다. 돌연변이에 의한 먼치킨의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국제고양이 협회는 공식적인 품종으로 인정하는 것을 꺼려하였습니다. 그러나 체형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자 1995년 먼치킨은 국제고양이 협회(TICA)에서 공식적인 고양이 품종으로 인정되었습니다.
2. 특징
크기가 작고 짧은 다리가 주요 특징입니다. 다리 짧은 개는 많지만 다리가 짧은 고양이는 먼치킨이 유일합니다. 다른 짧은 다리 고양이들은 파생 품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이유로 다리가 긴 먼치킨과 짧은 먼치킨이 함께 태어날 수밖에 없으나 국제 고양이 협회(TICA)에 따라 다리가 짧은 먼치킨만을 인정합니다. 먼치킨이라는 용어가 애초에 오즈의 마법사의 다리 짧은 주민에서 차용된 것으로 다리가 짧은 고양이 종을 뜻하므로 다리가 긴 먼치킨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먼치킨과 다른 고양이를 구분하는 확실한 기준은 머리나 얼굴 생김, 털 등이 아니라 오로지 ‘짧은 다리 길이’ 뿐입니다.
먼치킨 숏레그는 대량 번식이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유전적 요인 때문인데 짧은 다리 우성 유전자를 (M), 긴 다리 열성 유전자를 (m)이라 하면 먼치킨 고양이는 무조건 잡종(Mm)이여야 하고 열성 순종(mm)은 긴 다리 고양이가 태어나며 우성 순종인(MM)은 잉태과정에서 도태되어 죽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먼치킨 간의 짝짓기는 우성 순종(MM) 먼치킨이 죽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먼치킨 유전자(Mm)와 아닌 유전자(mm)와의 짯짓기를 통해 잡종 먼치킨(50%), 열성 순종 먼치킨 (50%)로 태어나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국제고양이협회에 따르면 닥스훈트나 웰시코기 같은 짧은 다리 품종의 개들에서 발견되는 척추문제 등이 먼치킨에게서는 크게 발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먼치킨에게 특별한 유전질환은 없지만 짧은 다리 유지를 위한 인위적 교배는 고양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짧은 다리를 가진 먼치킨은 다른 고양이와의 싸움에서 불리합니다. 야생이라면 매우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어 생존이 어렵게 됩니다. 그러나 실내환경에서 적은 활동 반경에 약한 공격력 등은 실내 반려묘로서는 최적화되어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결국은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야생에서 생존이 어려운 고양이로 동시에 사람이 키우기 좋은 인기 많은 품종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놀랍게도 먼치킨은 다른 고양이에 뒤처지지 않는 날렵한 달리기 실력과 점프 실력 또한 가지고 있으므로 얕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다리가 짧기 때문에 무리한 점프 등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관리와 배려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먼치킨의 기원에서와 같이 고전 소설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에는 키가 작고 파란 옷을 입은 난쟁이 ’먼치킨‘이 등장합니다. 먼치킨 고양이의 이름은 이 다리가 짧고 자그마한 체구의 난쟁이들에게서 유래한 것입니다.
2017년 tvN의 ‘삼시 세 끼’에 배우 윤균상 씨가 본인이 키우는 고양이와 함께 출연함으로써 먼치킨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긴 허리와 짧은 다리의 귀여운 외모뿐 아니라 순한 성격 등은 미디어와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9년 영화 ‘나만 없어 고양이’는 고양이와 반려인의 관계를 조명하는 네 가지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그 중 네 번째 사연은 치매 선고를 받은 노인 ‘석봉’이 키우는 먼치킨 ‘순자’에 대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딸과 서먹한 관계인 석봉에게 어느 날 노란 고양이가 집에 찾아옵니다. 석봉은 노란 고양이에게서 죽은 아내의 모습을 보고 ‘순자’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다시 아내를 만난 듯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이처럼 ‘나만 없어 고양이’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주인공들이 각자의 고양이들을 만나면서 마음의 힐링을 갖고 고양이는 인간의 멋진 동반자라는 주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나무위키 namu.wiki
네이버 지식백과 terms.naver.com
씨네21 cine21.com
위키백과 ko.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