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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돌(Ragdoll Cat), 봉제인형 또는 껌딱지

by lemonace 2024. 12. 2.

1. 랙돌의 기원

미국이 원산지로 조상은 도메스틱 화이트 롱헤어와 버먼입니다. 1960년대에 앤 베이커(Ann Baker)라는 브리더가 만든 중장묘 품종으로 푸른색 눈과 뚜렷한 털 색깔이 특징입니다. 고양이를 들어 올렸을 때 봉제(rag) 인형(doll)처럼 축 쳐진다는 의미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앤 베이커(Ann Baker)는 교통사고를 당한 조세핀(Josephine)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앙고라 계열과 여러 혈통이 섞인 조세핀과 실 포인트의 수컷 버만 고양이를 교배했는데 그 새끼 고양이들의 기질이 매우 유순했습니다. 이에 베이커는 품종 개발을 결정하게 되었고 랙돌이 탄생되었습니다..

베이커는 랙돌을 브리딩할 때마다 브리딩을 허가하고 로열티를 지불받는 등의 권리를 가졌기 때문에 한동안 랙돌 브리딩 계를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랙돌의 유전자 중 약 40%가 베이커의 랙돌 한 마리에서 왔다고 할 정도로 유전자풀이 매우 좁은 특징을 가집니다.

한편 베이커는 조세핀이 비밀 정부기관에서 유전자 실험으로 생겼다고 믿었습니다. 이에 반감을 가진 브리더들이 라가머핀 품종을 교배하며 따로 떨어져 나오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 초, 최대 규모의 고양이 혈통 등록 기관인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at Fanciers’ Association, CFA)에 랙돌이 인정받기 시작하여 2000년에 이르러서 완전한 인정을 받게 됩니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 CFA에 따르면 랙돌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Top Cat’ 품종으로 2년 연속 선정되었습니다.

 

2. 특징

랙돌은 생후 4년이 돼야 완전히 성장할 정도로 성장이 매우 느립니다. 1년은 완만한 성장을 하다가 생후 3~4년이 될 때까지 몇 번 정도 급격하게 성장하는 기간이 있으므로 성장기 동안에는 먹고 싶어 하는 만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대형 종으로 수컷은 5~9kg, 암컷은 4~7kg까지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드물게 16kg까지 자라는 수컷도 있습니다. 저체중인 랙돌도 뱃살만은 도톰할 만큼 똥배가 특징입니다. 따라서 비만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갈빗대 부분을 손으로 만져보아 적절한 지방층 밑에 갈비뼈가 만져진다면 정상체중으로 판단합니다. 만약 갈빗대가 만져지지 않는다면 과체중 혹은 비만일 수 있으므로 체중 관리가 필요합니다.

털은 중간 길이이고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촘촘합니다. 털 무늬나 색깔은 생후 2~년이 지나야 완전히 자리 잡고 대체로 연하고 화이트 마킹과 함께 포인트들이 존재합니다. 실크처럼 부드러운 털로 뽀송뽀송하고 토끼털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기본 컬러는 씰(짙은 갈색), 블루(회색), 초콜릿(연한 갈색), 라일락(베이지), 레드(오렌지), 크림(상아색)이 있으며 다양한 컬러를 존재합니다. 그러나 밍크 랙돌, 솔리드 랙돌(화이트) 등은 혈통상으로 랙돌이 아닌 라가머핀으로 등록됩니다. ‘샤미즈 포인트만이 주요 협회가 인정하는 품종으로 무조건 파란 눈을 가지고 귀와 꼬리, 얼굴에 색소가 있어야 합니다. 몸에 흰색이 없는 포인트(point), 흰색이 있는 포인트&화이트는 다시 흰색의 분포에 따라 미티드(mitted), 또는 바이컬러(bicolor)로 나뉘며 3가지 중에 반드시 한 가지 패턴을 가져야 하며 추가적으로 줄무늬가 있을 경우 링스(lynx)라고 불립니다..

랙돌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멋진 외모뿐 아니라 집사에 대한 사랑이 깊기 때문입니다. 랙돌이라는 이름처럼 주인에게 안겨있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며 함께 잠드는 것도 즐깁니다. 다른 사람이나 고양이, 개와도 잘 어울리는 온화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개인차도 있지만 낯선 사람도 가리지 않아 접대묘로서도 훌륭합니다.

반면 집사와의 교감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경우 집사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는데도 집사를 호출한다든지, 새벽부터 강제로 집사를 깨운다든지, 놀아달라고 칭얼거리는 일들이 매일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얼굴을 집사에게 심하게 비비거나,, 같이 자지 않으면 밤새 울고 충분한 스킨십을 받지 못하면 삐져서 집사가 달래줘야 할 경우도 생깁니다.

랙돌의 너무나 유순한 성격은 외출냥이로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체격이 크고 느긋한 성격 덕에 몸놀림이 날쌔지 않은 랙돌이 적지 않은데 달리기 후 속도가 붙으면 방향 전환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면 호기심이 많은 성격 탓에 빠르게 움직이는 큰 물체를 보면 쫓아가고 싶어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경계심이 적어 모르는 사람이 안아도 덥석 안겨 늘어져 버리는 등 외출 시에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참고 사이트

나무 위키 namu.wiki

로열 캐닌 royalcanin.com

위키 백과 ko.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