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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팜(Laperm), 얽히지 않은 자연펌 또는 얽매이지 않은 다양성

by lemonace 2025. 1. 14.

1. 라팜의 유래

미국이 원산지인 자연 발생 품종입니다.

1982년 미국 오리건주의 한 헛간에서 스피디(Speedy)라는 갈색 태비 고양이가 6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 중 한 마리는 부모 고양이나 다른 형제와 달리 털이 없었고 피부에 클래식 태비 무늬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태어날 때 양쪽 귀가 크고 사이가 넓으며 털이 없었던 이 고양이는 생후 8주부터 매우 부드럽고 곱실한 털이 자라 컬리(Curly)’라고 이름 지어졌습니다. 2달 뒤에는 곱실거리는 털이 온몸을 뒤덮게 되었습니다. 컬리는 샴이나 맹크스와 같은 다양한 수컷과 교배해 새끼를 낳았는데 간혹 그중 몇 마리는 곱슬 털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처음에는 10년간 그저 특이한 것으로 생각했던 보호자 린다 코엘(Linda Koehl)는 거듭 곱슬 털을 가진 새끼가 태어나자 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유전학에 대해 공부하며 환경을 통제하며 알아낸 사실은 곱슬 털이 우성 유전자에 의해 암수 모두에 유전된다는 사실입니다. 린다는 물결처럼 구불거리는 이 고양이 품종의 이름을 잔물결을 의미하는 라팜(Laperm)이라 지었습니다.

데본 렉스, 코니시 렉스, 셀커크 렉스 등 다른 ‘Rex’ 품종과 유전학적으로 다르다 판단되어 1997년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2003년 국제고양이협회(TICA)로부터 독립된 공식 품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 특징

소형 또는 중형 크기의 품종입니다. 성묘 기준 약 5.5kg입니다. 머리는 살짝 둥글고 부드러운 곡선을 가지고 아몬드 형태의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마는 머리 윗부분까지 평평하고 목으로 매끄럽고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로 흘러갑니다. 두 눈은 다소 떨어져서 위치하고 있으며 귀 밑부분의 바깥을 향해 약간 기울어져 있습니다. 눈 색깔은 털 색깔과 관련이 없습니다. 뒤는 살짝 벌어져 오목하고 귀장식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간 길이인 다리는 뒷다리가 살짝 더 길고 꼬리는 밑부분이 두꺼우며 갈수록 가늘어집니다.

라팜은 단모와 중장모 모두 존재하며 모든 색깔이 허용됩니다. 라팜은 태어날 때 곱실곱실 한 털을 가지거나(BC), 털이 없거나(BB), 직모이거나(BS) 이렇게 세 가지 다른 형태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성묘로 자라면서 곱실거리는 털로 성장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단모종은 목 장식 털이 없으며 단모종과 중장모종 모두 물결처럼 곱실거리는 꼬리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털의 촉감은 Rex품종 중에서도 독특합니다. 다른 rex 품종과 마찬가지로 곱슬거리거나 구불거리지만 비단과 같이 부드럽고 매끈합니다. 용수철 같은 털의 질감은 몸으로부터 일어서 있으며 가볍고 하늘거립니다. 목 장식 털과 귀 밑부분에서 가장 길고 촘촘하게 털이 나 있습니다. 특히 수염이 매우 길고 곱실거리고 귀 장식 털이나 눈썹 또한 곱실거릴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곱실거리는 털이지만 손가락으로 피부 끝까지 쓸어 볼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고 얽혀있지 않습니다.

셀커크 렉스 또한 곱실거리는 털의 우성 유전자를 가졌습니다. 셀커크 렉스는 페르시안 고양이와의 교배를 통해 곱실거리는 털의 유전자가 우성 유전자와 결합하여 우성유전 됩니다. 그러나 라팜의 곱실거리는 털은 돌연변이에 의한 우성 유전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세커크 렉스는 두꺼운 털의 곱슬로 인해 털의 엉킴이 심해 관리가 필요하지만 라팜은 부드럽고 가는 곱슬로 손으로도 털이 쓸릴 만큼 관리가 용이합니다.

라팜은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입니다. 보호자의 무릎 위를 좋아하고 애정을 갈구하는 타입입니다. 작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이 길러도 좋을 만큼 친화적이고 사랑스럽습니다. 가족의 곁에서 모든 활동에 참여하기를 좋아하고 온화하고 헌신적입니다. 또한 다른 반려 동물과도 잘 어울려 지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지능이 높고 영리한 편이라 장난감이나 물건 다시 가져오기, 원하는 것을 훔치기, 주의를 끌기 위해 어깨를 두드리기 등 다양한 재주나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라팜은 국내 케터리가 존재하지 않아 국내에서 이 고양이를 기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이패브펫이라는 반려동물 전문사이트에 따르면 성묘의 경우 분양 비용이 평균 200달러를 호가하고 새끼 라팜이라면 약 500~600달러에 이릅니다. 또한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은 비싼 고양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CFATICA에서는 유전적 다양성 유지를 위해 공인된 품종이 아닌 일반 고양이와 라팜과의 교배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품종이 아닌 도메스틱 고양이와의 교배가 가능한 품종입니다.

 

참고 사이트

 

네이버 지식백과 terms.naver.com

로열캐닌 royalcanin.com

에프이타임즈 famtimes.co.kr

위키백과 ko.wikipedia.org

한국반려동물아카데미 blog.naver.com/petmanageracademy

tica tic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