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르웨이 숲의 기원
노르웨이 숲 고양이의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그 조상은 1,000년경 바이킹에 의해 노르웨이에 건너왔으며 러시아의 시베리안과 튀르키예의 터키시 앙고라에 뿌리를 두고 있을 것이라 추정됩니다. 바이킹 신화에서 노르웨이 숲은 “스코그캇(Skogkatt)”이라 불리며 바이킹과 함께 배를 탄 전설의 고양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코그캇이란 깎아지른 듯한 아찔한 절벽을 오르며 절벽을 지키는 요정 고양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도 바이킹과 함께 여행을 떠나며 배 위의 쥐를 잡는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줄리 비츠 톨센(Julie Bitz-Thorsen)이 덴마크 고고학 저널에서 발표한 “덴마크의 집고양이는 바이킹 시대 이후 덩치가 확연히 커졌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줄리 비츠가 코펜하겐의 동물학 박물관과 함께 고양이 유해를 연구한 결과, 팔다리와 턱뼈가 현대의 암컷 고양이에 비해 약 16%16% 정도 더 컸다고 합니다.
또한 북유럽 신화에서 사랑과 미, 다산의 상징인 프레이야(Freyja) 여신과 함께 등장하는 데 여신의 마차를 끄는 고양이 두 마리가 노르웨이 숲 고양이라고 전해집니다. 이 화려하고 거대한 고양이는 천둥의 신 토르가 프레이야에게 준 선물로 신성시 여겼다 합니다. 북유럽 사람들은 결혼하기 전 신부에게 노르웨이 숲 고양이를 선물로 줍니다. 결혼식 날이 좋으면 프레이야의 축복을 받았다 여기고, 결혼식에 고양이가 나타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것이라는 믿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숲에 정착한 이 고양이는 혹독한 기후에 적응하였습니다. 현지 농부에 의해 쥐 개체 수를 억제하기 위한 사냥 도구로 활용되었으나 2차 세계 대전 중 거의 멸종하였습니다. 이후 1938년 설립된 노르웨이 숲 클럽이 공식 브리딩 프로그램을 수립한 후 다시 품종이 보존되기 시작했습니다. 올라프 왕이 노르웨이 숲을 노르웨이의 공식 고양이라고 지명하며 왕실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1970년대 품종으로 최초 등록되었고 1989년이 되어서야 영국에서 품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2. 특징
대표적인 대형묘 중 하나로 자연발생종입니다. 체구가 가장 큰 품종 가운데 하나로 성묘가 되면 최대 9kg에 육박합니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크기 작은 편입니다. 강건하고 민첩한 품종으로 근육질의 몸과 강한 발톱을 사용해 등반하는데 능숙합니다. 아몬드 형의 눈은 끝부분이 비스듬하게 올라가 있으며 귀 끝 쪽에 약간 긴 털이 나 있기도 합니다. 다른 대형 장모종인 메인쿤, 시베리안 캣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판별 방법은 고양이 옆 선입니다. 노르웨이 숲은 미간에서 코 끝까지 선이 일직선입니다.
추운 북유럽에 적응해 다소 긴 털이 몸 전체를 덮고 속 털이 빽빽하고 겉 털이 풍성하게 나 있습니다. 수사자처럼 목과 가슴에 털이 길게 나고 풍성한 꼬리털은 너구리처럼 생겼습니다. 겨울에는 여름보다 밀도 높은 털이 나고 귀 안쪽에 귀 주변과 바깥쪽으로 휘는 긴 털이 나 바람과 눈을 막아줍니다. 털의 색은 매우 다양하고 무늬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초콜릿에서 진한 갈색, 연보라색에 이를 정도로 다양합니다. 이 품종의 독특한 모색은 두 가지 색조로 나타나는 호박색으로 DNA 테스트로 발견되었습니다.
노르웨이 숲은 똑똑하고 주변환경에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에너지가 넘치고 사냥본능도 강한 편입니다. 평소 조용하지만 개와 함께 키운다면 시끄럽게 굴 수도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노르웨이 숲에서 살던 고양이라 본능적으로 야외 활동을 좋아합니다. 놀이를 좋아하며 국내에서는 산책냥이로 알려졌습니다. 사람과 잘 어울리고 애교가 많습니다.
노르웨이 숲은 드물게 유전적으로 치명적인 질환인 글리코겐 저장 질환 Ⅳ(GSD Ⅳ)이 있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글리코겐 분해에 장애가 생겨 몸에 글리코겐이 쌓이는 이 유전 질환은 출생 시(일부는 사산) 또는 생후 5~7개월에 발현할 수 있으며 점진적으로 감소합니다. DNA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므로 검증된 브리더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르웨이 숲 고양이 레온(Leon)의 집사 에비(Evy)는 평화로운 아침 시간을 베란다에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여우가 자신의 영역에 침범한 사실을 알아챈 레온은 여우를 발견했습니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여우는 쓰레기통을 뒤지러 왔고 그 순간 레온은 뚱뚱한 몸과는 달리 매섭게 여우 뒤를 추적했습니다. 레온이 무섭게 몰아세우자 여우는 당황해 도망쳤고 정원에서 사라졌습니다. 지켜보던 에비는 카메라에 이 모습을 담아 제보했습니다. 긴 모발에 강인한 신체를 가진 노르웨이 숲 고양이의 위엄이 담긴 순간입니다.
참고 사이트
나무위키 namu.wiki.
로열캐닌
비마이펫 mypetlife.co.kr
애니멀플래닛 animalplanet.co.kr
위키백과 ko.wikipedia.org